


신입 아나운서 고강용이 어머니의 대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효자로 거듭난 계기를 밝혔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군산에서 올라온 어머니를 극진히 대접하는 고강용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고강용은 “어머니가 오랜만에 아들 잘사는지 보고 싶다고 하셔서 방문하는 날”이라며 “어머니 잔소리 안 듣게 청소하고 치우려면 상을 펼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청소 과정에서 고강용은 “엄마가 오시면 제 물건이 없어질 때도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코드 쿤스트는 “아니, 엄마 고생하시니까”라며 오해를 바로잡았고, 기안84는 “금이야 옥이야 키워놨더니”라며 혀를 찼다.
유일하게 전현무만이 고강용의 입장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현무는 “엄마만 왔다 하면 물건이 없어진다”는 경험담에 고개를 끄덕였고, 코드 쿤스트가 “원래 아나운서는 전통적으로 불효자냐”고 묻자 “제1의 조건이 불효”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터미널에서 어머니를 마중 나간 고강용은 반갑게 재회했지만, 집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어머니는 “오랜만에 오니까 향만 좋아”라며 뼈 있는 잔소리를 시작했고,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지적하는 등 본격적인 ‘엄마표 잔소리’에 시동을 걸었다.
고강용은 어머니를 위해 채소 위주의 파인 다이닝 코스 요리를 예약했다. 그는 “어머니가 2022년 가을쯤 대장암 말기 직전이었다. 3~4개월 항암 치료를 하셨고 이후 1~2년을 요양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전까지는 3개월에 한 번 전화드리고 반년에 한 번 본가에 내려가고 되게 불효자였다”며 “이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본가를 갔다. 자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강용은 어머니가 아침을 양배추찜이나 샐러드 위주로 드시기 때문에 새로운 채소 요리를 대접해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식사 중 고강용은 자신의 뉴스가 괜찮았는지 어머니 의견을 물었다. 어머니는 최근 ‘나 혼자 산다’ 운동회 편을 스무 번도 더 봤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기안84와 안재현만 언급되자 “나도 챙겨줄 걸”이라며 후회했지만, 어머니는 “달리기 할 때 강용이 보라고, 아웃코스로 돌고 있다고 현무 선배가 그랬다”며 전현무의 디테일한 챙김도 기억하고 있었다.
식사가 마무리될 무렵 고강용은 돈다발 케이크와 운동화를 들고 나타나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했다. 고강용은 “제주도, 일본 등 앞으로 오래오래 다니자”며 어머니와 함께할 여행을 제안했다.
고강용 어머니는 “엄마가 건강할게 고마워. 엄마가 건강해야 되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강용은 “엄마 목소리가 꾸준히 필요할 것 같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거 다 해드리고 싶다. 그런 존재다”라고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스튜디오에서 샤이니 민호와 고강용의 VCR을 지켜보며 특유의 유쾌한 리액션을 선보였다. 고강용이 서서 간장달걀밥을 먹는 모습을 보고 전현무가 “내가 트렌드를 이끌었구나”라고 주장하자, 기안84는 “지구가 본인 위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냐”라고 직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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