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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버스정류장 견공

박지혜 기자
2025-12-13 08: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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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버스정류장 견공 (사진=SBS)

SBS TV동물농장이 대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 매일 나타나는 의문의 견공을 소개한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정류장에 ‘출근 도장’을 찍는 럭키. 다른 버스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녀석은 유독 달성 3번 버스가 들어올 때만 벌떡 일어나 반응을 한다. 알고 보니 이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한 아주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꼬리를 신나게 흔들며 반가움을 표현하지만, 놀랍게도 아주머니는 럭키의 보호자가 아니다.

아주머니는 근처 식당의 직원일 뿐, 럭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럭키는 아주머니의 출근길에 마중을 나오고 하루 종일 가게 앞을 지키며 껌딱지를 자처하고 있다. 심지어 아주머니가 화장실에 갈 때도 쫓아가 문 앞에서 기다릴 정도로 집요한 애정을 보인다. 때문에 매일 럭키를 떼어놓기 위한 추격전 아닌 추격전이 벌어질 정도다. 도대체 럭키는 왜 아주머니만 바라보는 걸까?

하지만 아무리 아주머니를 좋아해도 럭키가 절대로 넘지 않는 선이 있다. 식당 안으로 들어오지도, 사람의 손길도 허락하지 않는다. 오랜 떠돌이 생활 탓인지 경계심이 상당한 모습이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요즘, 아주머니와 식당 사장님의 걱정은 깊어져만 간다. 식당이 곧 일시 휴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럭키를 계속 돌봐줄 수도, 그렇다고 이대로 둘 수도 없는 상황인데… 과연 럭키는 떠돌이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안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을까?

버스정류장에서 매일 아침 아주머니를 기다리는 떠돌이 개 럭키의 사연은 이번 주 에서 공개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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