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으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전 매니저에게 의료법 위반 행위를 강요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1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박나래를 고소한 전 매니저는 박나래가 자신이 요구한 약을 주지 않을 경우 “이것도 하나의 아티스트 케어인데 왜 주지 않느냐”, “이미 나한테 한 번 준 이상 너희도 벗어날 수 없다”, “앞으로 이 일을 영영 못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전 매니저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며 이러한 강요 정황이 담긴 메시지 캡처를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박나래 하차 후 첫 방송이 진행됐다. 2016년부터 9년 넘게 출연하며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까지 수상했던 박나래의 모습은 오프닝부터 보이지 않았다. 전현무, 기안84, 코드쿤스트, 임우일, 고강용 아나운서 다섯 명만이 스튜디오를 채우며 박나래에 대한 언급 없이 방송을 이어갔다.
이날 무지개 회원들은 비교적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했으며, 코드쿤스트와 기안84는 잠시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박나래와 친분이 있던 샤이니 키 역시 이날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는 미국 투어 콘서트 일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는 ‘주사 이모’ A씨와 10년 이상 친분을 쌓은 사이로 의혹을 받고 있으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박나래 논란의 핵심 인물인 ‘주사 이모’ A씨의 실체도 드러나고 있다.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A씨가 성형외과 전문의로 행세했으나 실제로는 고졸 출신으로 피부 클리닉에서 ‘속눈썹 붙이는 시술 담당자’로 일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A씨는 두 번째 남편을 만난 후 화장품 및 의료기기 사업에 관여하면서 스스로를 비만클리닉 병원 운영자나 성형 전문가로 포장했다. 심지어 한국 성형병원 대표이사이자 성형 전문가라는 프로필로 주변 지인들을 속였으며, 내몽고 병원과 학술 교류를 한다는 허위 경력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래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나혼산’과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하차했다.
현재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지만, 강요죄 의혹까지 추가되며 오히려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이게 사실이면 박나래 본인도 문제있는 행동이란 거 인지했다는 것”, “빌미로 협박과 공갈한 거 아니냐”, “방송계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등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나래가 9년간 쌓아온 ‘나혼산’에서의 입지와 방송인으로서의 커리어가 일련의 논란으로 인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리고 법적 공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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